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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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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신앙(2016.07.04)
작성자 김종석 등록일 16.07.04 조회수 256

2015-07-04()-258-욥기 2:8-10-위대한 신앙

 

  이번 한주간도 하나님의 은혜가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가득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성경이 너무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려움이 너무 심해서 아무리 많이 읽어도 깨달아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는 성경 한 문장을 해석하기 위하여 수 백 페이지 주석서를 쓰기도 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길게 주해한 것이 성경보다 더 어려웠다는 우수개소리가 있습니다.

 

  성경 중에 특히 어려운 책이 욥기입니다. 욥기의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지만 그 안에 펼쳐진 욥과 친구들 간의 논쟁, 그리고 하나님께서 욥과 대면하면서 하시는 말씀 등은 대단히 난해하여,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반드시 해설해 주는 책을 참고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입니다.

많은 성경 주해자들의 노력으로 욥기를 읽는 것이 조금 수월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욥기는 인생의 매우 중요한 사안에 대해 착안합니다. 욥기는 세상에서 왜 의인이 고통을 당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해설서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어디에도 왜 의인이 고통을 당하는지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단지 욥의 친구들은 수많은 변론을 이어가면서 인과응보의 인생 원칙을 설파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것을 욥에게 거듭거듭 요구하지만, 욥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고난이 악의 징벌로 받은 것이 결코 아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그 신실하심을 믿고 따르겠노라고, 자신의 강한 신앙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마 욥기를 읽어본 분들 또한 다음 세 가지에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첫째 대단히 난해하다는 것, 둘째, 의인이 고난을 받는데 그 이유를 하나님께서 마지막에 설명하심에도 불구하고 명쾌하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것, 셋째, 그런 부조리, 불합리 속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위대한 신앙을 보여 주었다는 것.

하나님은 모든 것을 잃고 질병으로 신음하고 자신의 태어난 날을 저주하며 울부짖는 욥에게 나타나 그를 위로하기는커녕 너무나 강한 어조로 질책하십니다. 태초에 이 세상을 창조하던 그 날에 네가 나와 함께 했느냐고 따지면서, 이 창조의 어느 하나 만드는데 네가 관여한 적이 있느냐며 욥을 다른 궁지로 몰아 놓습니다.

 

  이러한 욥기를 되집어 보면, 인간의 일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그분의 창조의 섭리와 우주의 다스림에는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는 높고 깊은 하나님의 경륜이 우선한다는 것을 단언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이 세상이 이런 방식으로 흘러갔으면, 이런 원리로 이루어졌으면, 사람의 일이 이렇게 풀려갔으면하고 기대하고 그처럼 하나님께 요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인간의 소망을 깡그리 무시하고 욥의 일대기처럼, 인간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을 만들고, 예견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인생들은 그런 하나님임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신실하심을 신뢰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가장 높고 깊은 정의의 길, 진리의 길, 사랑의 길로 인정하고 따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욥 같은 고난이 닥쳐와도, 이유 없는 시련이 찾아와도, 의인으로 살았는데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따라갈 믿음이 있으신가요? 인과응보의 원칙이 성립되지 않는 현실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고백하며 성경이 제시하는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정말 위대한 신앙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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