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누가복음 23: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수능이 28일 남았습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습니다. 정상을 향하여 끝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주님이 힘을 주실 것입니다.

옛날 어느 시골의 청년이 한양에서 열리는 과거를 보러 봇짐을 메고 길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새벽밥을 해 먹이고 장원급제하여 금의환향할 것을 당부하며 아들을 떠나보냅니다. 그 다음날부터 어머니는 새벽에 일어나 정화수를 떠놓고 아들이 장원급제할 것을 천지신명께 빌지요.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들의 장원급제와 어머니의 기도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우리들의 합리적 생각으로는 아들의 실력과 장원급제만이 함수 관계가 있을 뿐, 어머니의 백일기도는 전혀 합리적이지도 않고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정말 그럴까요?

여러분이 제3자의 입장으로 이런 드라마의 장면을 지켜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또 여러분이 이 드라마의 대본을 쓰는 작가라면 이 장면을 어떠한 결말로 마무리하겠습니까? 우리가 합리적으로 알고 있는 바는 아들의 장원급제와 어머니의 기도는 분명한 함수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정성으로 가득한 어머니의 기도는 아들의 장원급제를 가능하게 하는 중대한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기도하는 어머니의 자식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그도 방탕한 인생을 살다가 어머니의 기도로 위대한 성자가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성공에 직접적인 함수는 여러분의 노력을 통한 실력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여러분 뒤에서 여러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고 기도해주신 부모님의 정성이 여러분 성공의 큰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능을 앞에 놓고 부모님께 여러분을 위한 기도를 특별히 부탁하십시오. 어머니의 정성 어린 기도를 들으시고 여러분의 부족한 실력을 채워줄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어느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리.

어머니의 기도로 내가 지금까지 살았으며

그 어머니의 정성으로 내가 지금까지 살았으니

오 주님, 우리 어머니의 기도를 들으사 나의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