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에서 어릴적 추억을 찾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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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남 | 등록일 | 14.07.21 | 조회수 | 120 |
지난 6월 벚이 한창 맛있게 익어갈때쯤 육남매활동으로 보은 삼년산성을 견학하였다. 보은이 고향이라 어릴 적 엄마 손 잡고 다년 간 후로 두번째 방문이었던 것 같다. 돌하나 나무 한그루에서 어릴적 추억을 찾아보느라 더뎌지는 걸음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앞만보고 바쁘게 달리느라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는 가로수마다 한창 익어 짙은 보랏빛의 벚열매들이 아이들의 웃음만큼이나 상큼하였다. 특히, 가로수가 끝나고 몸이 힘들 즈음에 누군가 발견한 보리수 나무를 보고 어른아이 할것없이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빨간 열매를 따먹은 기억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무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오손도손 손을 잡아 이끌어주는 아이들의 넉넉한 마음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물론 힘든 계단 고개도 있었고, 뛰어가고 장난치고 넘어지는 아이도 있었지만 모두들 무사히 삼년산상을 넘어 해설사님의 역사얘기도 듣고 또 너른 들판을 찾아 보물찾기도 해 보았다.
늘 따뜻한 마을을 간직한 우리 탄부 6남매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벚과 보리수의 떫지만 달콤했던 맛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길 때 쯤에, 나처럼 다시 한 번 삼년산성을 찾아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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