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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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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소감문: 2학년 윤교범
작성자 이승은 등록일 15.05.11 조회수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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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윤 교 범

 

 지난 4월, 교내에서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각 반에 비치된 ‘사랑의 빵’ 저금통에 약 1주일동안 세광고 학우들의 적극적인 모금 속에서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이렇게 교내에서 모금된 돈은 전 세계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으로 외부에 전달되었다.

 ‘월드비전’의 주최로 열린 ‘사랑의 빵’ 행사는 1991년에 시작되어 25년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행사로,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의 에티오피아 방문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어, 그 결과 지금은 범국민적인 나눔 운동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범국민적인 모금을 통해 모인 돈은 해외·국내 아동 후원, 학교 건축사업, 긴급 구호사업, 식수 지원 사업 등 다방면에 걸쳐 지구촌에 사는 불우한 사람들의 행복 증진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실제로 작년 2014년에는 4351개의 학교가 ‘사랑의 빵’ 행사에 참여하여 약 34억원의 돈이 모금되었고, 이 돈은 국내 및 라오스, 말라위 등 해외 10여개국에서 불우한 사람 돕기, 학교 건축 등 다양하게 쓰였다고 한다.

 맨 처음 ‘사랑의 빵’ 저금통을 전달 받았을 때에는 ‘과연 많은 돈이 모일까?’ 라고 생각했다. 학교를 다녔던 지난 10년 동안 매년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저금통을 보아왔던 나는, 항상 반에서 10명도 안되는 소수의 인원만이 모금했던, 뭔가 허전한 저금통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많이 모이지 않겠지’라는 걱정을 하면서도 기대를 마음에 품은 채 친구들이 저금통을 잘 볼 수 있게 저금통을 교탁 앞에 놓았다. 며칠 뒤 학교에 와서 저금통을 본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은색 동전들과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종이들로 알록달록하게 채워진 저금통 때문이었다. 매우 많은 돈이 든, 아주 무거운 저금통을 보면서 급우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저기 있는 돈 중에 내가 모금한 돈이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반에서 모금을 끝낸 뒤 반의 대표로서 모금한 돈을 전달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도 동전과 지폐로 가득 찬 다른 반들의 저금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여러 저금통들과는 달리 많은 학생들이 모금한 저금통을 보면서, 자신보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세광고 학생들의 온정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1950년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고 1950년부터 1993년까지는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으며 살아가던 한 나라가 있었다. 하지만 그 나라는 이제 부유한 나라가 되었고, 타국의 도움을 받는 수혜국에서 타국에 도움을 주는 공여국으로 탈바꿈하였다.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일까? 바로 한국, 우리나라이다.


 우리나라가 40여년동안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왔듯이, 케냐, 라오스 등 지금은 비록 가난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처럼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타국에 ‘사랑의 빵’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나라들이 많이 생겨 전 지구촌이 모두 잘 사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이에 더해 비록 학생의 신분이라 큰 돈을 모금할 수는 없었지만, 이 다음 성인이 되어 경제력을 갖추었을 때는 더 많은 돈을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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